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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학개론

기생충 연가시!! 그는 어떤 생물인가?

by 감자이야기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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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의 특징과 생태

연가시는 유선형동물문에 속한 동물들의 총칭 또는 종을 이르는 말입니다. 흔히 사마귀선충 철선충 철사벌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실뱀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길이는 길면 30cm에서 최대 90cm 정도가 될 때도 있지만 이 정도로 큰 것은 보기 힘들고 대부분 10~15cm 정도의 크기로 자라서 곤충 뱃속의 양분을 다 가로채면서 내장 기관이나 혈체강 내부에 몸을 배배 꼰 채로 살아간답니다.

연가시의 최적의 기생 대상은 잠자리 모기 하루살이 날도래 강도래 깔따구 각다귀 꽃등과 같은 반수서곤충이 1차 기생대상이고 사마귀 여치 육식/잡식성 딱정벌레등이 최종 목표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연가시가 유충 상태가 아닌 알 상태로 곤충 유충에게 잡아먹히거나 1차로 기생한 유충이 그대로 죽거나 설령 나온다고 해도 곤충이 새 등 척추동물에 잡아먹히면 연가시도 같이 죽게 됩니다.

 

연가시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지식

연가시는 종류에 따라 2m까지도 자라는 놈들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4cm정도 되는 메뚜기나 여치 뱃속에서 지름 0.7~1mm정도에 길이가 20cm 정도 되는 연가시가 두어마리까지 나오는 장면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뱃속에 저 긴 것이 부피로 봐도 엄청난 게 다 들어가 있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정도죠.. 연가시에 대한 공포 때문인지 별의별 루머가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숙주의 내장을 잡아먹어 좀비 상태로 만든 뒤 물가로 가도록 유도해서 자살을 하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죠

물론 이 이야기는 반은 맞는 소리입니다. 실제로 특정 물질을 분비해서 좀비 상태로 만들어서 물가로 유도해서 번식을 유도하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장을 잡아먹는 건 아닙니다. 일단 연가시도 엄연히 기생생물이기에 숙주가 오랫동안 살아있어야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연가시가 숙주의 내장에 딱 붙어서 성장을 하다가 번식 때 숙주를 조종해서 숙주에서 나간 후 물속에서 번식을 한 뒤 다시 벌레에게 먹히고 세포 내에 숨다가 사마귀에게 잡아 먹히는 이런 과정의 반복이죠 뭣보다 연가시는 자기가 급하면 그냥 나옵니다. 곤충의 항문이나 생식공으로 빠져나오는데 때론 옆구리를 찢고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연가시는 햇빛에 노출되면 얼마 못가 죽게됩니다. 근본적으로 수중 생물 구조로 진화한 유선형동물이라서 밖에 나오면 말라 죽기때문입니다. 색깔은 검정이나 갈색 흰색 계통 전세계적으로 약 200여 종류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 서식하는 종류는 총 6종류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산속 계곡 맑은 물가에서는 가끔 떠다니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매우 깨끗하고 은빛을 띤 백색이나 갈색입니다. 몸에 눈이고 숨구멍이고 아무것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굵기가 똑같이 매끈하기 때문에 마치 나무의 긴 실뿌리처럼 보입니다. 촉감도 미끈한 느낌이 없고 나무 뿌리와 비슷하기때문에 잡았을 때 반응도 느린편이죠. 손에 감기거나 꿈틀거려 빠져나가려 하지 않고 천천히 구부러질 뿐이라서 살아있는 생물체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때문에 옜날에는 말려서 끈 대용으로도 쓴적이 있다고 합니다. 햇빛에 내놓으면 금방 죽어서 마르고 칼로 자르지 않는 이상 잘 끊어지지않을 정도로 질겨서 뭔가 묶을 때는 이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합니다.

생식같은 경우는 자웅이체! 암수 한쌍으로 번식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꼽등이한테만 기생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있는데 오히려 동굴 안이나 인가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꼽등이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갈색여치나 사마귀같은 육식곤충에게 주로 기생하기 때문이죠 특히 갈색여치는 연가시 택시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연가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갈색여치 등의 해충들에게 치명적인 천적이여서 이로운 생물 쪽에 속하지만 워낙 살아가는 과정이 혐오스럽다보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시골의 경우 바퀴벌레에게도 꽤 많이 기생합니다. 특히 거대한 이질바퀴는 주로 풀숲에 살아서 연가시 셔틀이나 마찬가지이며 가뜩이나 징그러운 바퀴벌레 배에서 연가시가 나오는 건 혐짤이나 다음없죠 또한 거미나 지네같은 절지동물에도 기생을 한답니다.

한때는 이런 특성 때문에 최종병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우가 있었고 특히 이 영화가 나온 뒤로 더욱 그런 기우가 커지기도 했죠 하지만 연가시는 인간의 몸 속에서는 기생할 수 없으니 안심해도 된답니다. 오히려 사람 몸에 들어가면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고합니다. 다만 2010년 8월에 어느 77세 고령의 한국인 몸에서 같은 유선형동물문 연가시강 혹연가시목에 속한 종은 진주철선충 3마리가 발견됫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한 병원에서도 한 환자가 재채기를 했더니 코에서 연가시가 나왔다는 경악스런 기록도 있지만 진주철선충이 환자의 몸 속에서 머무르면서 자살을 유도한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걸 극대화시켜서 정말로 인간에게 기생하는 연가시를 다룬 영화가 바로 연가시 입니다.

연가시 자체는 위협적인 독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깨끗한 물에서 주로 서식하기에 균을 옮기지도 않아 사람에게 어떤 해도 주지 않습니다. 그냥 움직이는 철사정도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나마 몸이 조금 질긴 것 외에는 숙주의 몸 밖으로 나온 후에는 딱히 저할할만한 수단도 없고 정말 피부가 단단하고 질겨서 망치로 내려쳐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거 그거뿐입니다.연가시의 기생 방식으로는 포낭설과 여러 숙주설 들이 있다. 흔히들 알려진 학설로는 후자의 숙주설 중 하나로, 강에 서식하는 잠자리나 강도래 등의 유충이 연가시의 알을 섭취하고, 성충으로 우화하여 사마귀나 갈색여치 등에게 먹힌 후에 숙주를 강으로 유도하여 돌아온다는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연가시에 대한 연구는 완벽하지 않으며, 아직도 학계에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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