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마(돈벌레)의 특징과 먹이들!
그리마는 절지동물 다지아문 지네강 그리마목 그리마과에 속하는 종들을 통칭해서 부른답니다.
흔히 돈벌레라고 불리는데 발이 50개로 보일 만큼 많기때문에 동남 방언엔 설레발이! 쉰발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중세 한국어로는 그르메너흐리라는 긴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지차리,사력이, 당지네라고도 불렸답니다.
외모는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벌레 중 곱등이나 바퀴벌레만한, 사람에 따라 바퀴벌레보다혐오 스럽게 생긴 절지동물이며, 가늘고 긴 여러 다리와 물결치듯 빠르게 다리를 움직이며 달려가는 등의 흉악한 용모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미움을 사왔다. 실제로 백과사전 등에 실린 그리마에 대한 설명에서도 "불쾌한 행동과 모습으로 피해를 준다"고 나와있다고 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많이 혐오했던 곤충이다.
하지만 민가에서 정말 싫어하는 바퀴벌레나 바리나 모기 등의 해충들을 주식으로 삶고있어 작은세스코라고 불리며 익충이라는것! 하지만 먹는 속도가 너무 느려 한마리 잡아 먹는데 수 시간이 걸리고 의외로 바퀴벌레 같은 경우엔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에서 그리마가 발견된다면 그만큼 그리마가 좋아하는 벌레들이 서식한다는 이유이니 유심히 관찰하고 해충이 있는지 확인 및 방제하는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즉 그리마는 익충으로 보기 힘들다! 우선 그리마가 바퀴벌레를 비롯한 바퀴벌레 알과 소형 벌레들도 잡아먹는 건 맞으나 바퀴벌레가 워낙 빠르고 몸집이 큰 탓에 인터넷에서의 이야기와 달리 잘 잡지 못하며, 무엇보다 먹이환경이 풍부한 가정집이라는 서식지에다가 그리마의 식성으로는 바퀴벌레와 같은 해충들은 많이 잡지 않아 박멸은 어림도 없는데 서식환경도 겹쳐서 결국 '해충들 + 그리마'가 될 뿐이다. 또한 그리마가 다리에 묻히고 다니는 오줌에는 알러지 유발 성분이 있기 때문에 그리마의 다리나 지나간 자리에 피부가 닿는다면 피부에 두드러기나 발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렸을 시에도 마찬가지다. 그리마는 익충보다 해충 잡아먹는 해충으로 보는 게 맞다. 애시당초 그리마처럼 더럽고 습한 생태에 서식하는 벌레는 실내에 서식하는 순간 해충이다.
다리는 허물을 벗을 때마다 늘어나며 성체의 경우 보통은 30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색깔은 회갈색~회색에 노란 점무늬가 찍혀있다. 도마뱀과 비슷하게 적의 공격을 받으면 자기 다리를 떼고 도망가는 습성이 있으며, 내구도가 상당히 취약한지라 갑충들처럼 단단한 편이 아니라서 그 흐물흐물하고 연약한 몸체를 두꺼운 책으로 내리치기라도 하면 찐득하고 축축한 뭔가가 책과 바닥을 더럽힌다. 이 덕에 바퀴벌레나 지네 같은 것들보다는 훨씬 잡기 쉽다. 심지어 에프킬라를 뿌리고 파리채에 스치기만 해도 거의 사망할정도로 다리를 우수수 떨어뜨리면서 죽는다.
러나 이런 유약한 내구도와는 달리 한 번 마음 먹고 뛰어다니면 그 이동속도가 미친듯이 빠르다. 게다가 다리가 많은 신체구조 특성상 커브를 틀거나 해도 속도가 줄지를 않는다. 기어갈 때 다리가 웨이브를 타듯이 움직이는 게 특징. 가만히 있을 때도 혐오스러운데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미친 속도로 다리를 놀리며 도망갈 때 공포는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인 바퀴벌레나 노린재마냥 신문지나 쓰레받기로 잡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보통 채집꾼들이 쓰는 곤충용 흡입기로 잡는 게 좋으며, 없다면 커다란 바구니나 랩으로 잡으면 참 편하답니다.
그리마(돈벌레)에 관한 지식
돈벌레 라고 부르며 그리마를 죽이면 돈복이 나간다고 하는 미신이 있는데, 이는 따뜻하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그리마들이 어둡고 습한 광(부잣집일 수록 큰 한옥 창고)이 넓고, 난방이 잘 되는 부잣집으로 몰려 과거엔 그리마들이 대체로 부잣집에 잔뜩 있었기에 유래된 이야기로 보인다. 집에 있으면서 바퀴나 기타 잡벌레들을 먹어 치워주기 때문에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이로운 면도 있지만 그리마가 나타났다는 건 그리마가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집에 해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무조건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또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정도의 약한 독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피하는 벌레지만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없애는 것이 좋다.
또한 번식력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데 위생이 불청결한 장소에서는 자주 출몰한답니다.
또한 사람을 물기는 한다. 물린 곳은 빨갛게 조금 부어오르는 정도. 지네만큼 아프지는 않다. 사실 지네조차도 독이 강한 편은 아니라 고슴도치 사이즈만 되어도 지네를 포식하는데 그리마는 그보다도 독이 약하다.
그리마는 떨어진 다리가 재생되기는 한다지만, 탈피를 거치면서 다리가 회복되는데 너무 많이 떨어지면 다시 재생되기 힘듭니다.
그리마(돈벌레) 퇴치 및 예방법!
일교차가 심한 초가을이나 덥고 습한 여름철에 주로 인가에 침범하며 그리마가 자주 출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습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마는 주로 밖에서 서식하는 만큼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창문의 틈이나 찢어진 방충망 등을 막거나 메우는 것은 필수로 해줘야 합니다.
또한 겨울이라고 해도 안심하면 안된다. 겨울에도 가끔 출몰하긴 하는데 그 원인은 초가을이나 여름에 미리 들어왔던 그리마가 그동안 숨어서 지냈거나 비교적 겨울에도 습하고 기온이 적당한 하수구나 환풍구에서 나오는 경우이다. 창문을 열고 온도와 습도를 낮춘다고 해서 그리마에게는 그닥 치명적이지는 않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남아있는 그리마를 직접 잡는 방법밖에 없다.
에어졸 살충제로 그리마를 향해 직접 분사했다면 아무리 틈이나 가구 밑으로 숨었다 하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으므로 안심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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